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3년 10월07일 천수만 탐조

박흥식 2023. 10. 10. 13:55

이맘때쯤이면 항상 색 다른 기러기가 출현하므로 혼자 서산으로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날씨는 맑고 기온은 포근하며 어제 북풍이 세게 불어서 많은 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잔뜩 기대를 하고 운전대를 잡았다. 조용한 A지구는 우선 지난번에 호사도요가 있던 곳을 둘러 보았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많은 도요새들이 숨어 있었고 또한 그 외의 새들도 많이 보였다. 아직 추수를 많이 하지 않아서 새를 볼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었고 그에 따라 새들은 특정 장소에 많이 몰려 있었다. 많은 기러기들 속에서 이상한 기러기를 찾기 위해 필드스코프로 찾아 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기러기는 없고 줄기러기와 흰이마기러기 3마리만 보인다.

잘 익은 벼 사이로 움직이고 있는 개개비사촌...요즘은 울지도 않고 벼이삭 사이로 바쁘게 움직이기만 한다.
무논에서 혼자 외롭게 먹이를 먹고 있는 어린 검은가슴물떼새...엄마 어디에 갔어.
잘 익은 검은딱새이다. 완전한 겨울깃으로 역시 보기 힘든 모습이다.
처음에는 종 추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데...아쉽게도 검은머리촉새 어린새...역시 어린놈은 어려워...
먹고 먹히는 세상을 잘 보여주는 사진으로 무당거미를 먹고 있는 검은이마직박구리
아직 겨울깃으로 변하지 않고 있는 고방오리
이 시기에 완전한 여름깃을 하고 있는 긴발톱할미새...역시 이 시기에 보기 어려운 모습
이렇게 많은 꺅도요를 한 장에 담아 보기는 처음...몇 마리이지요.
아..시원하다. 몸이 찌프등한지..스트레칭 중이 꼬마물떼새
부리가 물벼룩을 잡아 먹을 수 있도록 특화되어 있는 넓적부리
오늘은 뭘 잡아 먹을지 고민하는 때까치
혼자 외롭게 숨어 있는 민물도요
정말 어렵게 찾은 바늘꼬리도요
온 몸이 가려워....방울새
내 붉은가슴이 잘 보이지요. 붉은가슴밭종다리
꺅도요를 보기 위해 덤불 속으로 운전하다가 만난 붉은빰멧새
역시 진흙 속에 진주가 있어....그런데 뭘 먹고 있니 쇠오리야.
물속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있는 알락도요
이제는 저 남쪽으로 떠나 가야지...알락알미새
이제 완전한 겨울깃을 하고 있는 좀도요
그래 찾았다 보기 조금 힘든 줄기러기...처음 이 놈을 만나기 위해 하동까지 갔었는데 이제는 너무 자주 만난다.
작긴 작아요. 흰꼬리좀도요
나를 찾아 보세요. 3마리가 있어요. 흰미마기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