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472

2024년 12월14일 경안습지탐조

어딜 가도 새들이 없어 이번에는 귀한 새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경안습지에 가 보았다. 일찍 도착했는데 벌써 탐조를 하는 어린 친구들도 많이 있었다. 반가운 것은 이들 대부분이 우리 녹색세계 회원들인 것이다. 점심시간쯤에 이들을 위해 따끈한 찐빵과 만두를 사주고 함께 탐조를 하는 즐거움도 가질 수 있었는데 엄청난 탐조력에 많이 놀랐다. 갈 때마다 보인 흰눈썹뜸부기는 보이지 않고 있었으면 회색기러기는 너무 멀리 있어서 사진으로 담기는 어려웠다.

2024년 12월12일 새만금 탐조

가장 많은 황새와 흰꼬리수리를 본 탐조였다. 지금은 야생동물 보호 센터로 이동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초원수리도 만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하늘도 잘 날고 독수리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수의사의 입장에서는 부상이 심각하다고 생각했는가 보다. 봄에 2번 정도 이곳에서 보았던 그 놈이 다시 와서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지난 겨울에 비하여 종수는 많이 줄었다고 생각된다. 검독수리 사진을 찍기 위해 고라니 사체를 초지에 두고 기다리는 차량이 더 많아졌고 앞으로 더 많아 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결국 검독수리가 사육을 당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좋은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데 검독수리 입장에서 생각하면 편하게 지내다가 돌아가서 행복한 월동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사냥도..

2024년 12월10일 천수만 탐조

먹황새를 다시 보기 위해 떠난 천수만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지역 탐조가에서 확인해 보니 요즘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아쉬움을 남기고 탐조를 하였는데 올 겨울 들어와서 나에게 거의 보이지 않고 있던 흰기러기를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다시 올해 종추가를 할 수 있어 369종이 되었다. 과연 ‘375를 기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를 해 본다.

2024년 12월07일 새만금 탐조

초원수리가 있어 가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가기로 했지만 중간에 뿔호반새가 나타나서 목적지를 변경하고 새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새만금으로 목적지를 두 번이나 변경하였다. 봄에 비하여 새들은 많이 보이지 않고 있었고 작은 새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항상 같은자리에 앉아있는 검독수리와 독수리만 보이고 다른 새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래도 다시 가야하는 이유는 혹시나 하는 의심병 때문인데 문제는 이 병이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탐조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려있지 않을까 한다.

2024년 12월05일 호곡리 번개 탐조

항라머리검독수리를 다시 보기 위해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출발을 하여 멋진 놈을 만나고 일찍 돌아왔다. 아직 말똥가리는 엄청 많이 보이고 있고 조무래기 생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공사를 진행하는지 트럭들이 엄청 다니고 있고 정문을 단속하고 있어 들어가는데 쉽지가 않다.

2024년 12월02일 뿔호반새를 찾아서

토요일부터 있다는 소식도 들었고 위치도 알고 있었으나 정말 가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없고 일요일까지 일정이 있어 갈 수는 없었지만 일요일에 보았다는 소식을 듣고 월요일에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일찍 도착하였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기다라고 있었고 안개는 10시까지도 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오전 내내 기다리다가 성질 급한 사람들은 떠나고 오후 4시30분 정도에 지나갔다는 소식도 있어서 인내심을 발휘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정확히 그 시간에 지나가고 잘못했으면 흔적도 남기지 못할 번했다. 그리고 1시간 후에 다시 돌아간다는 말도 있어 역시 기다리고 있는데 역시 그 시간에 돌아갔는데 너무 어두워 사진은 엉망이어서 모두 패기했다. 뜻밖의 선물로 인하여 한 종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

2024년 12월 01일 호곡리 탐조

문이 잠겨있으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출발을 하였지만 다행이 들어갈 때는 문이 열려있어 편하게 들어갔으나 나올 때는 문이 잠겨 있어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이곳은 지금 맹금류들의 천국이다. 특히 말똥가리는 너무 많아 조금 식상함도 느꼈다. 습지의 갈대들이 많이 제거되어 작은 새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조금 아쉬운 것이 동정만 할 수 있을 정도의 모습만 본 항라머리검독수리이다. 다음에는 더 잘 볼 수 있겠지....호곡리 일정을 조금 일찍 끝내고 회색기러기를 보고 싶다는 우리 꼬맹이들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어 먼 길을 운전하여 갔지만 큰고니를 찍겠다는 어느 한 분이 습지로 다가가서 기러기를 모주 날려 볼 수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올 가을에 처음으로 흰눈썹뜸부기를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2024년 11월26일 천수만 탐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조금 망설이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는 세차게 내리고 있다.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서산지역의 예보는 10시부터 맑다는 것에 의심을 품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이번에는 기상청을 받고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은 했는데 의심은 계속된다. 서해대교를 지나기 전까지는 예보를 무색하게 더 세차게 내리었고 그 이후에는 조금의 희망이 보인 듯 남쪽하늘에는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고 더 내려가니 해가 나기 시작한다. 왠일로 기상청이 정확히 예보를 하고 있는기 기특하기만 하다. 예보를 믿지 않고 출발하지 않았으면 후회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오늘은 함께한 분들의 목표는 모두 다르다. 검독수리, 흰죽지수리, 캐나다기러기등등이었지만 결론은 모두 실패하고 그래도 다행스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