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463

2024년 07월07일 호곡리 탐조

새들의 이동시가가 끝나고 여름철새들의 번식 시기도 모두 끝나가는 새가 정말 없는 시기에 혹시나 하고 호곡리에 갔다. 대부분의 논에는 벼들이 많이 자랐지만 일부에서는 보내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벼는 많이 자라지 않았다. 그리고 몇 군데는 벼를 심지 않은 곳도 있다. 혹시나 큰덤불해오라기나 호사도요가 있지 않을까 유심히 살폈지만 보이지 않는다. 특히 비가 조금씩 오는 관계로 운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입구에서 대박이 터지기 시작한다. 큰덤불을 찾고 있는데 붉은왜가리 성조가 날고 있다. 사실 올해 어청도에서 잘 보아서 기쁨은 조금 떨어지지만 이 시기에 보인다는 것이 특이한 것이다. 그리고 비가 더 많이 내려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혹시나 들려 본 무논에는 생각하지 않은 도요새들이 비를 맞고 있다.

2024년 06월 08일 몽골 탐조 여행 6일차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기 전에 숙소 뒤쪽에 있는 낮은 산을 탐조한다. 대략 높이는 100m 정도의 초지이고 뒤쪽은 타이가 숲으로 되어 있고 투울강이 흐른다. 새소리는 많이 들리지만 새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이면 어느 정도 무슨 새인지 알 수가 있으나 도무지 이곳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투울강 변의 숲에서는 특히 많은 새소리가 들리지만 갈 수는 없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양식으로 아침을 먹고 100km정도 떨어져 있는 군갈루트로 가는데 문제는 이곳이 처음이라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기사님이 잘 인도하여 주어 2개의 호수와 강가 근처에서 탐조를 할 수 있었다. 점심으로는 라면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본격적인 타이가 숲을 탐조하기로 했다. 물레새 울음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2024년 06월28일 해산령 및 운길산의 나비

새도 보고 나비도 보기 위해 해산령으로 출발은 하였지만 원하는 새는 볼 수기 없다. 전에는 정말 많이 보였던 청호반새는 요즘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꿩대신 닭이라고 매사촌은 그래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해산령에서 너무 쉽게 공작나비를 보고 혹시나 다른 나비들이 있을까 기다려 봤지만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람도 없어 좋았는데 나비가 없어 꽝이었다. 운길산에서는 정말 오래간만에 참나무에 앉아 있는 수노랑나비 여러마리를 볼 수 있었다. 정말 본지 오래 되었는데....

2024년 06월 07일 몽골 탐조 여행 5일차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우기호수를 아침에 잠시 탐조를 하고 이제 테를지국립공원으로 470km를 달려야 한다. 몽골에는 새들이 정말 마노고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제 접은 지 오래되었다. 우리나라가 새를 보기에는 훨씬 좋다는 것을 새심 느낀다. 먼 길을 가야하므로 중간에 올 때 본 새들은 통과를 하고 귀한 놈들이 있으면 보기로 한다. 그리고 올해 날씨가 좋지 않아서 짧게 탐조를 한 바양노루에서 수염오목눈이는 찾을 생각이다. 몽골 탐조에서 우리나라 습지를 닮은 곳이 이곳 바양노루와 궁갈트 자연보호구역의 한 호수인 것 같다. 원하는 새를 찾지 못했지만 바양노루에서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보지 못했지만 일행은 큰흰죽지와 지느러미발도요를 관찰했으며 나는 수염오목눈이를 열심히 찾았지만 볼 수..

2024년 06월29일 청호반새를 찾아서

결국 보지 못했다. 아니 보긴 봤는데 카메라를 준비하는 시간에 휠 날아가 버렸다. 흔적도 남기지 못해 결국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올해 다시는 이 놈을 찾아 다니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다른 새를 보려 가는 도중에 만나면 좋은 일이고.. 꿩 대신 닭이라고 비록 청호반새는 보지 못했지만 올해 종추가로 긴꼬리딱새, 검은등뻐꾸기, 긴점박이올빼미를 볼 수 있었어 올해 341종을 보게 되었다. 올해 목표로 삼은 350종에 9종이 남았는데 청호반새와 솔부엉이를 보면 좋은데 있다고 알려진 홍성이나 남이섬에는 가기가 싫은 이유는 뭘까?

2024년 06월 06일 몽골 탐조 여행 4일차

오늘은 우기노루 즉 우기호수에서만 탐조를 하는 날이다. 아침 5시인데도 거짓말을 조금 보태어 해는 중천이다. 아침은 멀었고 시간이 아까운 마음에 피곤한 몸을 이끌도 숙소 주변 탐조에 나섰다. 어제 저녁과 별 차이는 없었다. 특이한 장면은 몽골 전통 개 2마리가 여우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영리한 여우는 잘도 도망간다. 결과는 여우의 완승이다. 그러니 아직도 살아 있지...아침을 먹고 우기노루 탐조를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새가 적다. 친절한 기사님이 새를 많이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습지로 너무 깊이 들어가 차가 그만 진흙에 빠지고 말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은 습지 속에서 말이다. 차를 빠져 나온 과정은 생략하고 정말 몽골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난감하다. 점심을 먹고 반대쪽 탐조를 하였으나 심한 바..

2024년 06월 20일 강원도 산새 탐조

오래간만에 긴점박이와 청호반새가 보고 싶어 오대산쪽으로 탐조를 하였다. 서울에서 국도를 따라 과거에 청호반새가 많이 보였던 지점을 경유해서 오대산에 가는 것이다. 과거에는 청호반새가 정말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볼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5년 전 서산이다. 오대산에서는 나비도 보고 운이 좋으면 긴점박이도 보고...그러나 나비도 새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가끔 이 땅에서 태어나 생명을 이어 나가는 어린 산새들만 보일뿐이다. 준비해 간 점심도 먹고 최종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매사촌 소리가 들린다. 차를 정차하고 소리를 들려주었더니 반응을 잘 하는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머리 위로 날아가는 매사촌만 볼 수 있었다. 해는 지고 준비해간 라면을 끌여서 먹고 본격적인 차박 긴점박이 탐조..

2024년 06월 05일 몽골 탐조 여행 3일차

국립공원에서 이틀을 자고 오늘은 우기노루로 가는 날이다. 어제 심하게 불던 바람은 잠잠해 졌는데 문제는 날씨이다. 먹구름이 잔득 기었고 곧 많은 비가 내릴 기세이다. 빵과 치즈로 생각보다 일찍 아침을 먹고 출발하였다. 제발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구글 지도로 가는 길을 검색하던 중에 작은 호수가 있어 가이드에게 가길 요청하였고 가이드는 어려움없이 안내를 해 주었다. 작은 호수지만 흰털발제비, 쇠재두루미, 황오리등등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었으며 날씨만 좋았으면 더 많은 새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이제 우기노루로 달리고 있었다. 국립공원에서 목적지까지는 약 240km이다. 중간에 바양노루에 잠시 들려 수염오목눈이를 관찰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정말 새들이 많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