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463

2024년 06월18일 서울근교 탐조

새들의 이동시기는 끝나고 이제는 텃새들을 보는 시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둥지 사진을 찍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데 내가 그렇게 하지 말자고 끊임없이 말을 해도 그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둥지사진에 ‘좋아요’라는 글을 적지 않으면 이들도 어느 정도 멈추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고장 난 렌즈는 병원에 수리를 보냈는데 비용이 60만원이라고 한다. vr이 고장났다고 한다. 수리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린다. 나비를 찍으려 갈 때 무거운 망원렌즈가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하여 p1000을 중고로 구해 이제 가지고 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사진은 내가 원하는 그런 사진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세삼 느끼는 것이 모든 것은 돈이 해결한다는 것이다. 비싼 만큼 그 가치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해주었다. ..

2024년 06월 04일 몽골 탐조 여행 2일차

생각보다 따뜻한 게르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몽골의 아침은 일찍 시작된다. 5시면 해가 떠서 탐조를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몽골의 사람들은 늦게 시작한다.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처럼 악착같이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침 식사가 8시에 있으니 3시간의 여유가 있어 일찍 게르 주변을 탐조하였다. 어제와 비슷한 상황이다. 낮은 키의 나무에 말똥가리 둥지가 있고 그 안에 4마리의 새끼기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아침은 빵과 계란 그리고 약간의 치즈와 과일 쨈이 나왔다. 말로 듣던 그런 식사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한국서 가지고 온 여러 음식이 걱정이 된다. 후스타이 국립공원은 야생말로 유명하지만 우리에게는 관심 밖의 일다. 처음 오는 몽골이어서 지리도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탐..

2024년 06월 03일 몽골 탐조 여행 1일차

인천공항에서 11시40분에 이륙한 A330 티웨이 여객기는 중국 산둥반도를 가로질려 대련 상공을 경유하여 고비 사막을 지나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고비사막은 구름으로 만들어진 그림자와 나지막한 언덕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울람바트라의 칭기스칸 국제공항에는 현지시간으로 2시10분으로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인데 몽골은 우리보다 1시간 늦은 관계로 상대적으로 비행시간이 짧아 보인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던 가이드와 15인승 벤츠 승합차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울람바트라의 교통 체중이 심하다고는 들었지만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출근길 체증은 체증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일정은 공항에서 후스타이국립공원으로 가는 것이다. 중간에 마트에 들려 ..

2024년 05월31일~06월01일 탐조

곡릉천에 뜸부기와 경안습지의 쇠뜸부기사촌 그리고 선상탐조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마지막으로 몽골 기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뜸부기는 너무 쉽게 만나 재미는 없었고 쇠뜸부기사촌은 포기하고 검은등뻐꾸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습지 안쪽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선상탐조는 이번에도 예상외의 파도로 또 망치고 말았다. 힘든 선상탐조이다. 이번 탐조에서 4종을 추가하여 337종을 기록하여 D13이 되었다. 드디어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을 돌파하고 있다.

2024년 05월27일(월) ~05월29일(수) 소청도 탐조

간단하게 표현하면 조조의 백만 대군은 적벽대전에서 모두 전사하고 조자룡과 같은 훌륭한 장군만 남아있었다. 새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그러나 잠복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 없다. 귀한 개개비류는 반드시 잠복을 해야 만이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조금 아쉬운 것이 점무늬가슴쥐발귀와 붉은허리개개비는 소리만 듣고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번 탐조에서 인생종추 1종과 올해 종추가 10종을 해서 333종을 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적고 오늘은 이름만 적어 본다.

2024년 05월20일~05월21일 어청도 탐조

새들의 이동시기가 끝나가고 있어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오직 조자룡같은 특별한 놈을 기대하고 출발한 특별한 새는 만나지 못했다. 3년 전 비슷한 시기에 가서 검은뻐꾸기와 목점박이비둘기를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팔색조와 두견이, 그리고 섬개개비는 소리만 들었다. 지금까지 스스로 종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붉은배제비를 볼 수 있었고 소리를 듣지 못해 나만 인정하고 있는 큰솔새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벌써 316종을 보았는데 5월이 가기 전에 320종은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청도에서 내가 찍은 새들 사진만 올려본다. 가나다순이므로 이름을 모르겠으면 순서에 입각하여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2024년 05월19일 시화호 및 서울근교 탐조

오래된 자전거를 깨끗이 수리한 기념으로 시화호를 탐조하기로 결심하고 뒷자석에 자전거를 실고 탐조 길에 올랐다. 전에는 전동킥보드를 따고 들어갔으나 밧데리 수명이 다하여 더 이상 탈 수가 없다. 요즘 섬에서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던데 7년 전 나의 모습이다. 그래도 섬에는 걸어 다니면서 탐조를 하는 것이 기본인데 탐조하는 것이 힘이 드는가 보다. 많이 보이던 도요새들은 보이지 않고 내가 찾고 있는 새들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제 봄의 탐조가 끝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다. 아직 오릏 종추가를 더 해야하는데...이번 탐조는 1종을 추가하여 311종이 되었다.

2024년 05월13일 외연도 탐조

너무 좋은 날씨에 많은 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도착한 외연도에는 역시 많은 새들이 있었다. 대부분 촉새, 쇠붉은뺨멧새들이다. 특이한 것은 붉은뺨멧새와 물레새가 엄청 많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섬탐조 중에서 가장 많이 보았다는 생각이다. 탐조객들이 줄어든 외연도 민박집도 이제는 비상을 걸린듯하다. 10여년 전 사람 먹을 물도 없는데 새 먹을 물이 어디 있는 야고 한마디를 한 사람도 이제는 많이 변한 느낌이다. 내가 전한 말을 이장에게 전달하여 수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찍은 사진을 한번 올려보고 이번 탐조에 3종을 추가하여 올해 310종을 기록하여 D40으로 되었다. 새 이름은 생략합니다. 궁금한 것은 답글로 남기세요.

2024년 05월 11일 화성 탐조

매향리 물떼가 좋아 도요새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다. 매향리와 아산만 중에서 어디를 먼저 갈까 고민하다가 매향리를 먼저 갔는데 역시 경험치로 탐조를 해야하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서 실패를 하였다. 매향리는 철조망이 사라진 이후 도요새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하였고 이 날도 많은 도요새를 보리라는 생각은 꿈에 불과하였다. 호곡리 논에는 아직 도요새들의 개체수가 아직 적었으며 특이한 사항은 붉은갯도요 5마리가 한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3종을 추가하여 D43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