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4년 03월 25일 화야산 기행

박흥식 2024. 3. 28. 04:57

 

아침 일찍 연금급여가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보니 이제는 정말 은퇴자가 되었자는 생각이 들었고 창밖을 보니 날씨가 무척 좋아 어디론가 떠나지 않으면 우울해 질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새를 보려 갈까 아니면 야생화를 보려 갈까 고민하다가 날씨도 따뜻하고 ㅎ서 산에 야생화도 많이 피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화야산으로 간다. 산에는 생각보다 많은 꽃들이 나를 반긴다. 평일인 월요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야생화를 찍고 있었는데 문제는 한 장의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주위의 꽃들은 엉덩이로 짓누루고 있는것이다. 새를 보는 사람이나 야생화를 보는 사람들이나 일부 극성인 사람들이 항상 문제이다.

아직 활짝 피지 않고 있는 꿩의바람꽃...꿩이 번식을 시작할 때 꽃이 핀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꽃받침이 노루의 귀를 닮은 노루귀...솜털은 이른 봄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복이지요.
바위 틈 사이에서 피고 있는 돌단풍
제비꽃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둥근털제비꽃
환각작용이 있는 미치광이풀입니다.
동백기름이 없는 중부지방에서 대용으로 사용한 생강나무
괭이눈 중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애기괭이눈
꽃의 모양이 모시를 뽑는 얼레를 닮아서 붙여진 얼레지...장관입니다.
이른 봄 산속 나무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올괴불나무
군락으로 피는 왜현호색도 얼레지 못지않지요.
바위 위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르는 이끼
정말 착한 들꿩....105mm 찍을 정도로 가까이 와 주었어요.
역시 105mm 렌즈로 찍은 물까마귀...올해 정말 많이 보고 있지요.
바로 앞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쇠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