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서 이틀을 자고 오늘은 우기노루로 가는 날이다. 어제 심하게 불던 바람은 잠잠해 졌는데 문제는 날씨이다. 먹구름이 잔득 기었고 곧 많은 비가 내릴 기세이다. 빵과 치즈로 생각보다 일찍 아침을 먹고 출발하였다. 제발 비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구글 지도로 가는 길을 검색하던 중에 작은 호수가 있어 가이드에게 가길 요청하였고 가이드는 어려움없이 안내를 해 주었다. 작은 호수지만 흰털발제비, 쇠재두루미, 황오리등등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었으며 날씨만 좋았으면 더 많은 새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이제 우기노루로 달리고 있었다. 국립공원에서 목적지까지는 약 240km이다. 중간에 바양노루에 잠시 들려 수염오목눈이를 관찰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정말 새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몽골의 다른 호수와 모습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수염오목눈이가 있을만한 장소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곳은 돌아오는 길에 다시 보기로 하고 다시 우기노루로 가는데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작은 마을에 들렸지만 정전이라고 식사가 안된다고 한다. 이곳 저곳를 다니다가 전기가 필요없은 음식점을 들려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기사와 가이드는 몽골식 양고기 식사를 하고 우리는 3단 메뉴로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로 된 튀김 종류인데 맛이 그런대로 먹을 수 있었다. 일행 중의 한 분이 몽골음식이 먹고 싶다며 가이드 음식을 조금 먹더니 아주 맛있다고 한다. 이제 다시 출발을 하여 차는 달리고 있는데 멀리 서쪽의 파란 하늘이 보인다. 이제 비가 그치고 있는 것이다.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비포장의 산길을 달리고 있는데 쉽게 표현하면 차가 가는 길이 도로이다. 이곳저고 차가 지나가서 많이 산들이 길로 파괴되어 있다. 자연이 스스로 회복하기는 나무 많이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많은 초원수리가 보인다. 멩금류는 초원수리밖에 없다는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새이다. 산 2개를 넘으니 멀리 호수가 보인다. 우리의 목적지인 우리노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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