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4년 06월 06일 몽골 탐조 여행 4일차

박흥식 2024. 6. 28. 21:38

오늘은 우기노루 즉 우기호수에서만 탐조를 하는 날이다. 아침 5시인데도 거짓말을 조금 보태어 해는 중천이다. 아침은 멀었고 시간이 아까운 마음에 피곤한 몸을 이끌도 숙소 주변 탐조에 나섰다. 어제 저녁과 별 차이는 없었다. 특이한 장면은 몽골 전통 개 2마리가 여우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영리한 여우는 잘도 도망간다. 결과는 여우의 완승이다. 그러니 아직도 살아 있지...아침을 먹고 우기노루 탐조를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새가 적다. 친절한 기사님이 새를 많이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습지로 너무 깊이 들어가 차가 그만 진흙에 빠지고 말았다. 아무도 보이지 않은 습지 속에서 말이다. 차를 빠져 나온 과정은 생략하고 정말 몽골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난감하다. 점심을 먹고 반대쪽 탐조를 하였으나 심한 바람과 계속되는 소나기로 탐조는 일찍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물론 저녁을 먹고 탐조는 다시 시작하였지만...

처음에는 새로운 종으로 생각했지만 pere david's snowfinch 어린 새였다. 성조와 어린새가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가끔 rock dove가 보이는데 자꾸 이름이 맞는지 의심이 생긴다.
이곳에서도 먹성 좋은 민물가마우지는 많이 보이고 있다.
검은목논병아리가 완전한 여름 깃을 하고 있다. 시화호에서 완전한 여름깃을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수는 볼 수 없었다.
긴다리사막딱새는 이곳에서도 많이 보이다. 이제 화룡정점으로더 이상 찍지 않기로 했다. 과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독수리도 먹이를 찾아 하늘을 날고 있으며
뒷부리장다리물떼새도 열심히 포란 중이다. 올 가을에 한국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런데 무리중의 한 마리는 봄에 시화호에서 본 느낌....
여름깃으로 완전히 변한 북방검은머리쑥새도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아침 일찍 탐조를 하면서 만난 북방쇠종다리이다.
우기노루 옆 작은 호수에서 만난 붉은발도요이다. 몽골에서 처음으로 보는 도요새이다.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는 붉은발제비갈매기도 볼 수 있었고
숙소 근처에 둥지를 만든 붉은부리까마귀...너무 많아서 실망...
붉은부리흰죽지도 많이 보이고 있는데 거리가 너무 멀다.
몇 마리의 솔개가 앉아 있을까요.
역시 아침에 만난 쇠종다리이다.
알락오리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새들을 보고 싶은데...
왜가리는 정말 귀하다. 처음 보았다. 앞으로 또 볼 수 있을까?
혹시나 다른 제비갈매기류인가 아무리 열심히 봐도 그냥 제비갈매기이다.
종다리도 아침 탐조에 만났는데 그리 반갑지는 않다. 한국에서도 너무 많이 보이는 새이기 때문이다.
많은 줄기러기도 볼 수 있었다. 처음 보았을 때가 흥미로왔는데...
집참새도 많이 보였는데 한발 차이로 어청도에서 놓친 적이 있는 새이다.
새끼 양쪽에서 호위를 하며 도망가고 있는 큰고니이다. 아기들아 한국의 미사리에서 만난자.
큰말똥가리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며
큰밭종다리도 풀밭에 많이 보이고 있다.
한국재갈매기도 이곳 호수에서 번식을 하고 있다. 바이칼호수에서도 많이 보았던 놈이다.
흰날개종다리도 이곳 숙소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흰죽지제비갈매기도 무리를 지어 비행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