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3년 10월 21일 호곡리 탐조

박흥식 2023. 10. 25. 09:36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비가 온다. 많이는 오지 않고 있지만 새를 보는데 지장이 있다. 그리고 바람도 세게 불고 있다. 다행히 호곡리에 도착하였을 때는 비는 멈추었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지만 바람은 여전히 불고 있다. 이런 날은 작은 새들은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예상했던 그대로 작은 새들은 보이지 않고 그나마 맹금류들은 더러 보인다. 그러나 거리를 잘 주지 않아서 사진으로 담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먹는 일이다. 밖에서 먹는 라면은 그 어떤 진수성찬에 비유할 수가 없다. 거기에다 라면 국물은 말아 먹는 밥은 먹어 본 사람만 아는 맛이다. 그런데 혈당량이 너무 오른다. 오른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올라가는데 빨리 운동을 해야 하는데...

처음 우리를 반겨 준 검은딱새. 고마워..
긴발톱할미새 겨울깃...아직도 많은 개체가 논에서 활동하고 있다.
화성호 습지에서 만난 노랑부리저어새
뱀을 정말 맛있게 먹고 있는 말똥가리...적자생존의 현실을 보고 있어요.
매의 굴욕을 보았어요. 매가 큰기러기 위를 날고 있는데 기러기들은 처다 만 보고 있어요.
역시 호곡리는 내 영토야라고 외치고 있는 물때까치
밥 먹을 때는 개도 안건딘다고 하는데...밥 좀 먹자. 이 인간들아.....숭어를 잡은 물수리
어디 먹을 것이 없나...박새
잘 찍어 주세요. 오랫동안 자세를 잘 취해 준 밭종다리
너무 멀리 있어요. 쇠청다리도요
작은 새를 먹이로 찾고 있는 잿빛개구리매
살짝 모습만 보인 종다리
두 쌍의 청둥오리. 빛을 받으면 나름 이쁘지요.
올 겨울 들어 처음 보는 큰고니...반가워요
큰기러기의 비행
역시 너무 멀리 있는 학도요
황오리들도 많이 왔어요. 정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건가요.
쥐가 아니라 사마귀를 잡아 먹고 있는 황조롱이
밤에는 뭘 하다가 낮에 잠만 자는 거니...흑꼬리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