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3년 10월 15일 오전 호곡리 탐조

박흥식 2023. 10. 19. 09:32

과천을 먼저 갈까 호곡리를 먼저 갈까 고민하였는데 날씨가 이 고민을 깔끔히 해결해 주었다.

일찍 출발하였는데 안개가 너무 심하여 과천으로 가도 새를 볼 수가 없어 호곡리로 향했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안개는 더 심해지고 있었지만 호곡리에 도착했을 때는 안개가 많이 사라지었고 새를 보는 데는 지장이 거의 없었다. 갈대 숲 사이로는 텃새와 나그네새 그리고 겨울철새들이 많이 보이고 있었지만 아주 예민하게 행동하여 사진을 찍기가 쉽지는 않다. 이곳고 서산과 비슷한 상황으로 추수를 하기 위해 농민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나는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근처도 가지 않았다. 역시 어제 서산과 비슷하게 지난주에 비해 맹금류가 많이 늘었고 기러기 또한 엄청난 개체수를 보이고 있다. 화성호는 물이 많이 늘어서 도요새는 거의 볼 수가 없는 상태이다.

항상 우리를 반겨주는 개개비사촌...사실 반기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겠지.
많은 개체가 갈대 사이로 움직이고 있는 검은딱새
지난주에는 보이지 않던 긴발톱할미새가 다시 보이는데 그 개체수가 엄청 많이 있다.
어딜 가나 보이는 꼬마물떼새 어린놈
호곡리에서 겨울 내내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물때까치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 유유히 날고 있는 물수리
오늘은 왜 이리 얌전한지 알 수가 없어요. 물총새
은밀한 갈대숲 사이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민물도요
붉은 뺨이 정말 인상적인 붉은뺨멧새
역시 갈대 숲에서 먹이를 찾다가 우리에게 놀라 달아가고 있는 새매
먹이를 찾아 낮게 비행하는 잿빛개구리매. 번식기에는 개구리를 잡아먹고 그 외시기에는 작은새를 잡아 먹는다.
아직도 남아 있는 좀도요. 이제는 미련이 없어요. 작은도요를 봤으니.
정말 잘 찍은 촉새
왜 혼자 있을까? 홍머리오리. 암놈이라 구분하기 어렵지요.
어린 띠가 확실히 나지요. 황조롱이
많이 남아서 먹이를 찾고 있는 흰꼬리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