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3년 12월 24일 호곡리 탐조

박흥식 2023. 12. 29. 05:08

호곡리에 탐조를 간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에 호곡리 탐조를 갔는데 의외의 성과를 얻었고 또한 많은 종류의 맹금류들이 보았다. 큰말똥가리를 보려 가는 중에 만난 홍방울새이다. 2마리가 있었는데 결국 한 마리만 찍을 수 있었다. 2009년에 보고 거의 15년만에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탐조의 묘비가 아닐까 한다.

홍방울새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을 날고 있는 검독수리
역시 호곡리는 검은머리쑥의 천국이다. 북방검은머리쑥새와 함께 보이고 있다.
얼음 위를 혼자 외롭게 걷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고독을 즐기는 것일까 아니면 고독사를 하는 것일까?
요즘 정말 많이 보이고 있는 때까치
올해 이곳에서의 멧새는 조금 까칠한 놈이다. 거리를 잘 주지 않고 있다.
역시 호곡리에 가면 반드시 봐야하는 물때까치
밭종다리가 아직도 많이 머물고 있다.
소리에 정말 반응을 잘 하고 있는 북방검은머리쑥새
귀염둥이 붉은머리오목눈이도 함께 탐조를 하는데 도와주었고
습지의 맛을 이 스휜호오목눈이를 보는 맛이 아닐까 생각도 한다.
은둔의 고수인 알락해오라기...다 보이는데 자기는 잘 숨었다고 도망도 가지 않고 있다.
여기저기서 날고 있는 잿빛개구리매...
멀리서 우리의 탐조를 지켜고 있었던 참매... 우리가 인조를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
멋진 비행샷을 선보이고 있는 큰말똥가리
오랫동안 모델이 되어준 고마운 털발말똥가리...
오늘의 포인트 홍방울새....고마워요. 내 눈 앞에 나타나 주어...15년만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