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의 자연이야기

큰녹색부전나비와 유사하나 뒷날개 꼬리 모양 돌기가 이 종이 길고 암컷의 앞날개 윗면 적갈색 무늬가 아주 뚜렷하여 식별된다. 6월에서 8월에 걸쳐 나타나며 연 1회 발생한다. 수컷은 이른 아침과 오후 4시 이후에 주로 활동하며 큰 나뭇가지 끝에서 점유행동을 보인다.

처음 개학을 해서 학급 아이들의 이름을 익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이름을 알게 되는데 이 나비도 이와 같이 비슷하다. 처음에는 몰라서 지나갔는데 자주 보게 되니 이제는 쉽게 구분이 되는 것 같다. 귀한 나비이지만 역시 올해 많이 본 나비 중의 하나이다.

1년에 3～4회 발생하는 나비로 양지 바른 풀밭, 길가, 논밭 주변등지에서 살며 조록싸리, 개망초, 멍석딸기등 여러 꽃에서 꿀을 먹고 지낸다.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종이다.

위 날개의 청색 무늬를 가진 개체는 보기 쉽지 않는데 운이 좋게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항상 자랑을 하지만 가까운 곳에 많은 나비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어 행복하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나비이다. 그동안 구분을 잘못하여 그럴수도 있겠지만 나의 나비 기록에는 오래간만에 등장을 하는 종이다.

역시 아주 흔한 나비로 사진으로 찍은 나비는 모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한다. 흔한 나비라고 차별하지 말고 사진도 찍어 주고 글도 올리고 합시다. 나비를 차별하지 맙시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되는 8월15일 운길산 임도길에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나비를 만날 수 있었다. 지금부터 올리는 나비는 이 날에 모두 찍은 나비들이다. 많은 늦었지만 순서대로 볼 기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물론 후기로 한 장씩을 올렸지만....나비를 보면선 검정녹색부전나비를 잘 찍어 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검단산에서 처음으로 원하는 방법으로 찍었고 이 날 운길산에서도 예쁘게 만날 수 있었다. 역시 부담없이 혼자 다니는 기행이 재미는 없지만 많은 것을 볼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