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4년 02월 20일 남산 번개팅에서 바람 맞고....

박흥식 2024. 2. 23. 06:57

쇠동고비를 너무 가볍게 생각을 하고 탐조에 나셨다. 전에 많이 보았고 쉽게 찾아서 이번에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특히 창경궁에서 여러 번 보아서 그곳부터 갔지만 결과는 꽝이었다. 그리고 남산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부터 기다렸지만 쇠동고비는 나를 외면하고 있다. 나를 만나기가 싫은가 보다. 오후에 비 예보도 있고 오랜 기다림으로 몸도 점점 추워지는데 공원 직원이 다가와서 자신의 카메라를 보여주면서 친구가 어제 용산 가족 공원에서 찍었는데 쇠동고비로 추정한다면 사진을 보여준다. 2장의 사진으로 한 장은 구분이 불가능하고 나머지 한 장에서 쇠동고비로 확인이 되었다. 직원에게 전에 많이 보아서 못 봐도 괜찮다고 하였지만 조금은 약이 오른다. 그리고 직원이 떠나면서하는 말...‘조복 받으세요이다. 조롱하는 말이지 아니면 응원하는 말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오늘은 다음을 기약하고 남산을 내려 왔다. 그러나 반전은 다음에... 현재까지 157종입니다.

용산가족 공원에서 2012년 11월13일에 만난 쇠동고비
박새와 그래도 재미있게 놀다가 왔어요.
한 장의 사진에 이렇게 많은 붉은머리오목눈이는 처음 담아 보았지요. 바글바글...
쇠박새도 나를 조롱하고 가는 느낌입니다. 사진도 잘 되자 않더군요.
그래도 수확이 있었다면 올해 종추가인 어치
가자마자 만난 오색딱다구리...이날 조복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도 하고
목욕하는 진박새...내가 몰카를 찍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