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의 자연이야기

흑산도에서 자주 보는 쇠부리도요를 이번 탐조에서도 볼 수가 있었다. 중학교 앞 습지에서 한 마리와 예리 뒷산 초지에서 3마리를 보았는데 예리에 있는 놈들은 너무 까칠한 반면 학교 앞의 개체는 너무 착해 불안할 정도였다. 덕분에 잘 보아서 기분이 좋았지만...

섬에서는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새이다. 가는 섬마다 너무 많이 있어 처음 새를 보는 사람들은 새가 없는 섬에서도 새가 많은 줄 착각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이번 흑산도에서도 변함없이 엄청난 개체수를 보였다.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비행후 항상 그 자리에 앉는 습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습지에서는 4일 내낸 보였고 예리의 쓰레기장 부근에서는 하루만보였다. 곧 화성에서 보기로 하고 헤어졌지만....

오래전에 찍은 사진을 이제 올린다. 밀리고 밀려서....

환경에 열악한 때는 성을 바꾸어 번식을 하는 특이한 습성을 가진 야생화이다.

모습을 보니 올해 할 일은 다하고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는 놈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