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의 자연이야기

장시간 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 주고 있는 후투티... 이제 많은 개체가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하고 있다.

청호반새를 보려고 양평쪽을 하루 종일 다녔지만 볼 수 없었다. 다음 주 서산으로 가서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오래전 많은 청호반새가 번식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 이들의 서식지는 곧 사라질 위기에 있다.

학명은 Eurystomus orientalis calonyx SHARPE. 이다. 수컷의 머리 꼭대기와 머리 옆은 검은 갈색이고, 윗등은 푸른색을 띤 갈색인데, 어깨·아랫등·허리·위꼬리덮깃으로 내려가면서 점차 불명확한 푸른 녹색이 된다. 우리 나라 전역에 걸쳐 번식하는 흔한 여름새이다. 주로 노거수가 산재하는 활엽수 또는 혼효림, 도시공원·농경지 부근 등에서 서식하며 나무에 있는 구멍에서 번식한다. 산란기는 5월 하순에서 7월 상순이며, 곤충류가 주식인데 주로 딱정벌레목·매미목·나비목을 먹는다. 우리 나라, 일본, 중국의 우수리·만주동부, 히말라야산록 등지에 분포한다.

차 없이 새 사진을 찍는 것은 어렵다. 접근이 어려워 말즘은 소용없고 오직 기다리고 있다가 새가 다가 오길 기다려야 한다. 급한 마음에 내가 다가가면 간만큼 새는 다시 도망간다. 이번 후투티도 같은 결과이다. 크롭없이 완벽하게 찍고 싶었는데....

몸길이는 28㎝ 정도이며, 몸은 선명한 청록색, 머리와 부리는 검정색을 띤다. 날개도 검정색을 띠는데, 첫째날개깃의 중앙에는 창백한 코발트색의 얼룩무늬(비행중에는 흰색으로 보임)가 있다. 부리와 다리는 선명한 산호색이다. 울음소리는 '케엣, 케엣' 또는 '케케켓, 케에케켓', '깨깨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