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4년 10월26일 호곡리 탐조

박흥식 2024. 10. 31. 07:11

매 탐조가 이 날만 같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것을 보고 더 이상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올해 새로운 종을 보지는 못했지만 함께 간 분들에게 많이 새를 보여 줄 수 있어서 나름 기분이 좋은 탐조가 되었다.

호곡리에서 흰죽지수리는 처음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시화호에서는 보았는데...
흰꼬리좀도요는 아직도 남아서 열심히 먹고 있다.
운이 좋게 다시 만난 알락개구리매이다. 준비없이 운전를 하다가 바로 앞에서 나타나 조금 당황했었는데 다행이 순광으로 날아가 주었다.
잿빛개구리매도 많이 보이고 있다. 올해는 개구리매들이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 먹을 것이 많이 있나...
오랫동안 탐조하였지만 검은딱새가 호버링하는 것은 처음 본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자연현상은 참으로 많이 있다.
물수리도 이 날 따라 정말 착한 놈이 되었다.
참매 한 마리도 눈앞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 카메라를 드는 순간 너무 멀어 졌다.
요란하게 울고 있는 검은이마직박구리도 돌아오는 길에 만날 수 있었다. 오래간만에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호곡리에는 꿩도 많이 보인다. 그래서 맹금류들이 많은가?
댕기물떼새도 여러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다.
나무에 앉아있는 말똥가리는 전봇대에 앉아 있는 모습과 다른 느낌을 받는다.
색이 이상하여 처음에는 염주비둘기로 착각을 한 멧비둘기이다.
오늘도 만날 수 있었던 물때까치이다.
무논에는 많은 민물도요들이 먹이를 먹고 있는데 역광이라서 아쉬움이 남는다.
멀리 전깃줄에 앉아 있는 밭종다리도 한 번 찍어 주었고...
쇠청다리도요도 많이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역광인 곳에서만 있다.
민물도요 사이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알락도요이다.
저어새도 우리의 탐조를 환영하는 듯 선회비행을 하고 떠난다.
늦은 시기에 학도요도 많이 있더군요.
혹부리오리는 이제 많이 왔어요.
요즘 황새가 많이 보이고 있지요. 가락지가 없는 자연산입니다.
몽골에서 보았던 황오리가 인사를 하더군요. 어떻게 나를 알아 보았을까요.
흑꼬리도요 1마리가 외롭게 남아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