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3년 11월05일 동네 탐조

박흥식 2023. 11. 9. 11:02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일정을 취소하고 오래간 만에 집에서 늦잠도 조금 자고 쉬고 있는데 하늘을 보니 비는 오지 않고 있다. 분명 비를 올 것 같은데 비는 오지 않는다. 이제 의심병이 발동하여 카메라를 들고 집에서 가까운 미사리로 나갔다. 흐린 날씨로 인하여 조킹을 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거의 없어 탐조하기에는 좋은 조건이었다. 혹시 나무발발이나 쇠동고비, 흰머리오목눈이가 있는가 유심히 살폈으나 보이지 않고 있다. 매년 오는 큰부리큰기러기도 습지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텃새는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반기고 있다. 나무고아원을 지나는 순간부터 비가 내려 아쉽지만 탐조는 마치고 돌아왔다.

민물가마우지가 아닌 가마우지가 여기에 있군
멀리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개똥지빠귀
비는 내리고 논병아리는 다가오고. 고마워 논병아리야
반영이 어울리는 대박로...먹이 사냥은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누굴까요. 아주 쉬운데...
한강에서 첫 번째로 만난 때까치
말똥가리도 와서 쉬고 있더군요.
귀엽게 놀고 있는 박새도 있고
상모솔새도 버드나무 사이에서 벌레를 잡고 있어요.
우아한 자세로 앉아 있는 쑥새...아무리 우아한 자세로 앉아 있어도 쑥새는 쑥새
흰머리가 있는가 자세히 보았지만 없고 오목눈이만 잔뜩이어요.
마지막에 나타나 준 오색딱다구리..정수리에 붉은 모자가 인상적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