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3년 11월18일 바람 불어 바람맞은 호곡리

박흥식 2023. 11. 22. 08:48

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 작은 새들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너무 새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조무래기는 백할미새와 밭종다리만 보이고 모두 덩치가 큰 새들만 보이는데 이들도 바람 때문에 잘 날지도 못하고 간신히 맞바람을 맞으며 날고 있다. 그래도 사람이 없으니 탐조하기는 좋았지만 사람들이 많아도 좋으니 새들아 많이 나타나주면 안 되겠니.

멀리서 무리를 지나어 날아가고 있는 오리들의 군무....가창오리일까 쇠오리일까? 아마도 쇠오리일 가능성이 많다.
바람 때문에 잘 날지 못하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탁한 물속의 물고기를 잘 잡기 위해 특화되어 있는 부리로 이것 때문에 멸종위기 종으로 몰리고 있다.
백로 중에서 유일하고 겨울철새인 대백로. 중대백로와 아종으로 분류되었다가 다시 종으로 구분되었다가 왔다갔다하고 있지요.
논에 앉아 있는 떼까마귀를 보다가 잔디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특별해 보이더군요.
전봇대에 주로 앉아 있는 말똥가리가 오늘은 어쩐 일로 나무에 앉아 있더군요. 바람이 많이 부는 까닭이겠지요.
멀리서 나무에 앉아있는 물때까치...작은 악마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바람이 너무 심해 논두렁 밑에서 쉬고 있는 밭종다리. 조무래기는 거의 안 보이고 있어요.
초 근접 촬영을 허용해 준 백할미새. 바람 불어 좋은 날도 있지요.
양지바른 곳에서 바람을 피해 쉬고 있는 수리부엉이. 밤새 뭘 좀 먹었나. 배가 빵빵합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참매. 너도 나무에 좀 앉아 있지.
수많은 기러기들이 머물고 있는 호곡리. 색다른 기러기는 없어요.
가락지를 하고 있으나 번호는 너무 멀어서 보이 않고 있어요.
황오리와 쇠기러기의 공생.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있어요. 우리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데...형이 참아야지. 못된 형이 돼서 동생을 괴롭힌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