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3년 11월 25일 강원도 남쪽 탐조

박흥식 2023. 11. 28. 06:37

강원도 탐조를 가서 가장 적게 새를 보았다. 보고 싶었던 새들은 1마리도 못 보고 풍경사진만 찍고 돌아 왔다. 그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꼬리겨우살이와의 첫 만남이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던 식물인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바다에는 겨울새들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인지 아예 없고 내륙 쪽에도 산새들이 보이지 않는다. 되새과들이 많이 내려 왔는데 강원도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물고기를 잡고도 잘 먹지 못하는 가마우지다. 어린 놈인지 작은 물고기인데도 삼키지 못하고 헤매이고 있는 중.
오리나무 열매를 먹고 있는 검은머리방울새
기행에서 첫 번째로 만난 멧새. 추운 겨울 높은 산에서 어떻게 지낼지 걱정인 된다.
도로변에서 얼어 있는 물을 먹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방울새
자작나무에서 열심히 나무를 쪼아대는 쇠딱다구리
북방쇠박새가 아닐까 했는데 부리를 자세히 보니 그냥 쇠박새
강원도에도 흔히 보이는 오목눈이
주위의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벌레를 찾고 있는 큰오색딱다구리
원덕에는 1마리가 보인 홍머리오리
나만 본 흰줄박이오리...함께 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 든다. 귀한 새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