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2024년 07월07일 호곡리 탐조

박흥식 2024. 7. 10. 07:55

새들의 이동시가가 끝나고 여름철새들의 번식 시기도 모두 끝나가는 새가 정말 없는 시기에 혹시나 하고 호곡리에 갔다. 대부분의 논에는 벼들이 많이 자랐지만 일부에서는 보내기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벼는 많이 자라지 않았다. 그리고 몇 군데는 벼를 심지 않은 곳도 있다. 혹시나 큰덤불해오라기나 호사도요가 있지 않을까 유심히 살폈지만 보이지 않는다. 특히 비가 조금씩 오는 관계로 운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입구에서 대박이 터지기 시작한다. 큰덤불을 찾고 있는데 붉은왜가리 성조가 날고 있다. 사실 올해 어청도에서 잘 보아서 기쁨은 조금 떨어지지만 이 시기에 보인다는 것이 특이한 것이다. 그리고 비가 더 많이 내려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혹시나 들려 본 무논에는 생각하지 않은 도요새들이 비를 맞고 있다.

갈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울고 있는 개개비이다. 가끔 갈 위에 앉고 있지만 사진으로 담기가 조금 어렵다.
도감에 나오는 개개비사촌 그 자세이다. 크롭없이 찍은 사진으로 정말 가까이서 만날 수 이었다.
무논에는 많은 꼬마물떼새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어른새, 어린새등등 이곳에 모두 모여있다는 생각이 든다.
화옹호 낭간에는 많은 방울새들이 있다. 이곳에서 번식을 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 시기에 붉은왜가리는 극히 드문 현상이다. 이곳에서 번식을 하고 있지 않으면 벌써 내려 온 개체인데 개인적으로 일찍 이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비 맞고 있는 새홀리기가 무척 안쓰러워 보인다. 뭐라고 잡아서 먹고 있는지?
번식에 성공하여 여러 마리의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쇠물닭이다.
벼 사이도 자주 보이고 있는 알락도요이다. 알락도요는 이곳에서 번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다리물떼새도 많이 보이고 있는데 아기들은 보잊 않는다. 전에 분명 포란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도 제비물떼새가 여러 마리가 있네. 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 처량해 보이지만 나에게는 신기하다. 이 시기에 제비물떼새가 있다니.
종달도요도 많이 보인다. 혹시이곳에서 번식을 했을까 의심이 드는데 문제는 어린새가 없다는 것이다. 벌써 도요새들이 이동을 시작했구나.
중백로도 논에서 벌레를 잡아먹고 있다가 차량소리에 놀라 달아난다.
청다라도요도 많이 보이고 있다. 6월에 갔을 때 보이지 않았는데 이놈들도 아마 이동한 개체이다.
몇 마리나 될까? 엄청난 수의 황로들이다.
황조롱이도 많이 보이고 있다. 역시 이곳에서 번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