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딱새과 되새과 287

솔잣새(Red Crossbill)

솔잣새를 처음 본 곳은 서산종합운동장 뒤쪽의 야산에서 나무 위에 앉아 있는 3마리이고 다음으로는 강릉에서 1마리, 그리고 5월경 쯤 신진도 가는 길에 20여마리, 다시 강릉에서 50여마리를 보았다. 올해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귀한 새가 닭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다. 아무리 못 생겨도 귀하고 봐야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예가 아닌가 싶다. 평지와 산지에서 무리를 이루며 잣나무, 소나무 등 침엽수의 종자를 꺼내 먹으며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이동하며 먹이를 찾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붉은배멋쟁이

멋쟁이의 아종으로 드물게 찾아오는 되새과의 이름 그대로 아주 예쁜 새로 탐조를 하는 사람들이면 꼭 보고 싶어 하는 새이다. 빈도리의 열매를 주로 먹으며 겨울을 보내며 가끔 느름나무 열매도 먹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는 3년 주기로 많이 왔다가 어느 해는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지 않는 경우는 내가 보지 못한 경우와 각종 사이트에 올라오지 않은 경우를 종합해서이다. 멋쟁이는 먹이활동을 하면서 계속 소리를 내고 있으므로 울음소리를 알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새이다. 소리반응도 잘하여 탐조 중 소리를 들려주면 근처로 바로 내려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로 관찰한 지역은 국립수목원, 과천대공원, 강화도등에서 많이 관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