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의 자연이야기

서산에는 많은 개체의 흑두루미가 고향으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물고 있다. 중간 기착지가 아닌 월동지로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우리의 탐조 문화는 이들의 월동지로 만들기에는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

하루에 불암산 바위종다리, 그리고 천마산의 들꿩을 처리하는 강행군..... 운이 좋게 모두 만날 수 있었다. 네가 뭐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목표를 만들고 실행할 수 있다는 힘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한다.

전주에 나타난 느시... 귀한 손님은 봤지만 디시 봐 주는 것이 인지상정..... 먼 길 가서 보고 왔다. 지난번 처럼 조금 가까이에서 있지....

항상 그곳에 가면 들꿩은 있다. 고마운 놈들이다.

마음 먹고 들꿩을 보려 갔지만 멀리서 보이기만 하다. 나무 위에 앉아 있고, 덤불속에 숨어 있고.... 적당히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행운이 찾아 왔다. 암수 한쌍이 바로 앞에서 먹이 활동을 하면서 도망가 가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여러 번 들꿩을 찍어 보았지만 처음으로 암수를 한 장의 사진에 넣어 보았다.

느시가 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워낙 비밀스러워 포기하고 하고 있었는데 금요일 알고 있을만 한 한 사람은 적당한 찔러 보았는데 적중하였다. 정확한 위치를 알고 찾아갔지만 느시는 보이지 않고 차의 기름은 없고..... 기름 넣고 올 만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 때..

올해도 다시 만났다.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 원하는대로 찍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개체수를 확인하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점심 역시 생각보다는 맛이 있었다.

철원에서 멀리 있는 놈을 한 번 보았다. 평생 우리나라에서는 한번 볼까 할 정도로 귀한 새이다. 정말 운이 좋았다.

서산에는 흑두루미가 많이 와 있다. 과거와 다르게 가족 단위로 모여 먹이 활동을 하고 있어 많이 오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언제까지 머루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을 잘 지내다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검은목두루미와 흑두루미의 다문화 가정.... 매년 이들이 서산을 찾고 있다. 우리 사회는 다문화가정에 대하여 너무 소홀히 하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