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464

2023년 09월09일 축령산 나비기행

이제 거의 끝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막바지에 접어든 나비 기행이다. 앞으로 눈여겨볼 나비는 극남부전나비, 시골처녀나비, 암고운부전나비, 멧노랑나비인데..... 이들이 사는 곳은 너무 멀다. 처음 보는 나비라면 가는데 처음 보는 나비도 아니고....내년에 시간이 남아돌면 가자는 마음이다. 보이는 나비들은 대부분 날개가 많이 상하였고 멀쩡한 나비들은 흔한 네발나비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3년 09월 02일 유부도 도요새 탐조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유부도를 어떤 분이 가자고 바람을 넣었고 진작 본인은 가질 않고 나는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독점이라는 것이 얼마나 횡포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인원수에 상관없이 10만원이면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1인당 3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정말 돈 독이 올랐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유부도는 물떼가 690m에서 710m가 가장 좋은데 이날은 720m로 많이 높은편이였다. 이러면 새들이 미리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다양한 새를 보기 힘들다. 다른 사람들은 넓적부리도요와 청다리도요사촌을 보기 원하였지만 나는 작은도요와 누른도요만을 찾는다. 누른도요는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열심히 작은도요를 찾고 있는데 비슷한 2개체 정도가 보였다. 그러나 집에 와서 확인한 결과 역시 ..

2023년 08월 27일 매향리 및 호곡리 탐조

계절의 변화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시간에 맞추어 내년 내려오는 새들이 내려오고 있다. 작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보았던 개구리매, 발구지등등... 호곡리는 농사가 잘 되어서 빈 논이 없어 새들을 보기 힘들지만 간혹 벼 사이로 새를 볼 수가 있었고 매향리는 물떼가 너무 낮아 가까이에서는 도요새를 관찰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많은 새를 볼 수 있었지만 사진은 엉망이다.

2023년 08월 20일 파주 흰배뜸부기 탐조

흰배뜸부기를 보려 가자는 부탁을 받고 망설이다가 일요일에 가기로한 매향리는 토요일로 바꾸고 일요일 파주로 갔다. 넓은 들에게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을 하였지만 어떤 분의 도움으로 위치를 알고 약간의 기다림 끝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덤으로 비록 거리는 아주 멀었지만 섬에서 보지 못한 검은머리촉새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군요.

2023년 08월19일 매향리 및 호곡리 탐조

물떼가 이른 아침이라서 갈까말까 고민을 하였지만 새벽에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맞치고 매향리로 향했다. 도착하니 잠시는 기분 좋게 탐조를 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탐조를 하였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884m로 새를 보기에는 매향리에서 가장 좋은 물떼이다. 생각보다 많은 도요새들이 도착해서 쉬고 있었다. 가끔 사진을 잘 찍겠다고 갯벌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고 걸어 다니면서 가까이 있는 도요새를 날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탐조하는 방법은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하는 것이지만 다른 탐조하는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3년 8월 13일 호곡리 탐조

아직 빠르다는 생각으로 호곡리에 갔지만 역시 생각은 맞았다. 사실 벼들이 너무 자라서 도요물떼새들이 있는지 없지는 알 수 없었고 빈 논도 볼 수가 없었다. 한 마디로 농사가 잘 되고 있는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철새들만 볼 수 있는 호곡리였다. 매향리는 물떼가 맞지 않아서 갯벌 근처에 있는 일부 도요새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주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2023년 08월 12일 운두령 나비 기행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는 아직 흐리다. 오전에만 잠시 흐리고 오후에 밝다는 예보에 올해도 왕나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출발하였다. 그러나 예보와는 다르게 도착한 운두령에는 흐리고 안개가 많이 끼어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나비를 찾아 다릴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어렵게 목표중의 하나인 큰점박이푸른부전나비를 볼 수 있었다.

2023년 08월 06일 매향리 탐조

만조가 07시45분 922m이다. 조금 높다는 생각을 하였고 도요물떼새가 없는 시기이므로 탐조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탐조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생각을 한다. 탐조하기에는 좋은 날씨라고 생각했지만 탐조지 근처에는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안개가 끼어 있었고 탐조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특정에 맞게 탐조하는 문제로 새들은 쉴 곳을 찾지 못하고 있었으면 또한 조금 과장을 하면 새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있었다. 안개가 너무 심해 사진을 찍기에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2023년 08월 01일 세정사 나비여행

여름방학 마지막 날을 기념으로 조용히 세정사 쪽으로 나비를 보기 위해 떠났다. 더운 날씨에 온 몸은 땀으로 목욕을 했고 물은 땀으로 흘린 만큼 먹게 되었다. 의외로 녹색부전나비들이 아직도 깨끗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고 낮은 곳에 앉아 있다가 인기척에 놀라 나무 위로 올라가는 특징을 보였다. 원하는 나비를 볼 수는 없었지만 방학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