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본 것/무엇을 보았을까... 464

2023년 02월 14일 핸드폰 들고 한강 탐조

집에서 고덕천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약25분 정도 걸으면 한강이 나온다. 혹시 귀한 놈이 나타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병에 망원렌즈는 배낭에 넣고 손에는 S22울트라를 들고 걷기 시작했다. 목표는 팔당대교 밑까지 가서 검산단역에서 지하철을 집에 오는 여정이다. 상당히 먼 거리이다. 약 14km이고 걸음으로는 약 만육천보이다. 본 새를 평범하고 사진 질도 별로이지만 핸드폰 들고도 탐조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23년 02월 11일~02월12일 탐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올림픽 공원을 올해 들어서 처음 갔고 자주 가는 호곡리에도 갔다. 올림픽 공원에는 대륙검은지빠귀가 이제는 텃새화 되었고 생각이 될 정도로 많은 개체가 있어고 나이 드신 분들은 어느 한 장소에서 먹이를 주면서 새를 찍고 있었다. 갈 곳 없는 노인 분들에게는 좋은 취미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새를 차별만 하지 않으면 좋겠다. 어치가 먹이를 먹으려 오니 막대기로 쫓아 내고 있는 것이다. 불쌍한 어치.... 호곡리에는 전에 있던 맹금류들은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거리도 잘 주고 코앞에서 재롱까지 부리고 있다.

2023년 02월08일 수목원 탐조

다시 방학이 시작되어 처음으로 간곳은 국립수목원이다. 양진이가 보고 싶어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는데 벌써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새를 잘 모르고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곤줄박이를 보고 여러 이름이 나오다가 그 중의 한 명이 이름 맞춘다. 내가 원하는 모습의 양진이는 찍을 수가 없었다. 이들이 먹이를 주어서 새들이 먹이가 있는 곳으로만 내려 먹고 있다. 새들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자연스러움을 원하는 나에게는 별로이다. 어떤 새들을 만났을까.

2023년 02월 01일 ~ 02월 05일 이곳저곳 탐조에서

원하는 곳은 대부분 갔다고 생각되어진다. 매번 실패를 했던 교동도에서 흰죽지수리도 성공을 하고 13년 만에 물까마귀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사진도 찍었고 쇠부엉이는 이번에도 너무도 쉽게 만나서 항상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도 만들었다. 또한 생각하지도 않게 홍여새도 만날 수 있는 탐조였다.

2023년 01월 26일 기행에서

철원에 느시가 있다는 소식에 미적미적하다가 26일로 날짜를 잡았는데 하필이면 아침부터 눈이 오기 시작한다. 구라청 소식에 의하면 철원은 오전 9시까지 눈이 오고 그친다는 말에 철원으로 출발을 했다. 그러나 구라청은 역시 구라청이였다. 하루 종일 눈이 오고 있었다. 느시는 없었고 눈이 오는 흐린 날씨에 꿩 대신 닭이라고 쇠부엉이가 일찍 나왔다. 느시를 보는 것보다 더 기쁜 마음에 사진은 1000여장으로....

2023년 1월 17일 철원 탐조

두루미가 보고 싶어 철원으로 갔는데 원하는 두루미의 모습은 볼 수 없었고 평범한 두루미의 모습만 보고 왔다. 조금 아쉬운 감이 있어 연천으로 양비둘기를 보려갔는데 평소에 있던 자리에는 없고 허탈감으로 돌아보는 길에 논에서 20여 마리를 볼 수 있었다. 재두루미는 정말 많이 보였고 독수리의 비행 역시 멋진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