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의 자연이야기

다시 못 볼 줄 알았는데 호곡리에서 다시 만났다. 눈매가 더 미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 일찍 만난 모습이라 몰골이 엉망이다. 아마도 이슬에 젖은 상태에서 햇빛에 몸을 말리기 위해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

요즘은 소리에 잘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먹는 라고 정신이 없어 그런지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 잘 먹고 잘 돌아가서 돌아오는 겨울에 다시 보자.

이제는 모두 떠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상모솔새 보는 즐거움도 추운 겨울을 보내는 기간 중의 하나의 낙이었는데.

올해도이 멋진 꽃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일반 사람들은 이 시기에 이런꽃들이 피어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한다. 우리만의 특권이 아닌가 한다.

변이가 아주 심한 야생화로 ‘왜’라는 말은 ‘작다’라는 의미이다. 군락이로 피어 있는 모습은 산에 보지 않은 사람은 그 멋을 알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아마도 서산에서 본 놈이 이 놈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깊은산과 많이 혼동이 되는 나비이다. 역시 검단산에서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나비이다.